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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가정’에서 자라야 합니다

작성일 : 2023-03-09 조회 : 549

안녕하세요.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입니다 :-)

봄이 시작되는듯, 부쩍 날씨가 따뜻해졌는데요 ~~

따뜻해진 날씨 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소식을 공유드리려합니다.

?

전문위탁가정부모로서 한 아이를 사랑으로 양육하고 계시는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 이덕영과장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뉴스레터 입니다.


 

아이는 ‘가정’에서 자라야 합니다

_가정위탁지원센터 직원이자 위탁부모이기도 한 이덕영 과장 인터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전국에 총 42개의 지역본부 및 사업기관을 두고 아이들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3월호 현장소식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편으로 사회복지사이자 위탁부모이기도 한 이덕영 과장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이덕영 입니다. 2012년 재단에 입사해 복지사업본부에서 5년 정도 근무했고, 그 후 국제개발협력본부에서 4년 정도 일하다가 2021년 경남에 내려와 가정위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 이덕영 과장

‘가정위탁’이라는 것이 생소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가정위탁센터가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 가정위탁이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부모의 사망 외에도 사고·가출·이혼·수감·학대 등 여러가지 사유로 가정의 울타리 밖에 있는 아동들이 많습니다. 가정위탁은 이처럼 친가정에서 아동이 자랄 수 없을 경우, ‘아이에게 부모와 가정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위탁가정에서 일정 기간 아동을 양육했다가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자격이 되는 위탁부모를 발굴하고,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이 위탁가정에서 자신의 권리를 누리면서 건강하고 밝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인터뷰 중인 이덕영 과장

가정위탁이 가능하려면 말씀해주신대로 아이를 맡아주는 ‘위탁부모’가 있어야 하는데 위탁부모는 자원 신청을 받는 건가요? 주로 어떤 분들이 하나요?

가정위탁제도는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만든 보호체계이기 때문에 위탁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동복지법에 의거한 일정 자격이 필요합니다. 우선 위탁부모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동에게 경제적,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하죠. 현실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를 위해 그래서는 안되기도 하고요.

물론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계신 분이라면 조건이 어렵지 않습니다. 위탁부모 신청은 각 시도에 있는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5시간의 의무교육 후에 가능하고, 서류 검토와 가정방문 이후 위탁가정으로 최종 선정됩니다.

  



이덕영 과장과 하영이(가명)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

현장소식으로 만나 뵈러 온 것도 있지만, 과장님도 전문위탁부모가 되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위탁하고 있는 하영이(가명, 만 1세)는 친부모님이 건강 상의 이유로 양육을 할 수 없어 급하게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친부모님이 양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때까지 하영이를 돌봐줄 가정이 필요했죠.

그런데 위탁 보호가 필요한 아기(영유아)들은 많은데, 아기가 갈 수 있는 가정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요. 영유아의 경우 적응하고 안정될 때까지 어린이집보다는 가정 보육이 필요한데 요즘은 맞벌이도 많고, 24시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정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정위탁지원센터 직원으로서 ‘잠시만 우리 하영이의 가족이 되어 주세요’라고 부탁하고 다녔지만 좀처럼 위탁부모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그 부탁을 제 아내에게 했습니다.(웃음) 그리고 제 아들과 딸에게도 물어보았지요. 그렇게 2022년 5월, 당시 6개월이던 하영이의 위탁부모가 되어 현재 다섯가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덕영 과장과 하영이(가명)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감사하게도 가족들도 열린 마음으로 흔쾌히 받아들여줬고,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 직원들도 큰 지지를 보내주었습니다. ‘10년간 아동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가정에 가는 것이 얼마나 아이에게 좋겠냐’ 하고 응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정위탁지원센터 직원이기도 하기에 위탁부모가 되는 것을 더욱 신중하게 고려하고 결정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아동권리보장원, 창원시에도 자문을 구했고 ‘아동에게 가장 좋은 길을 택하시면 됩니다’ 라는 원론적이지만 따뜻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덕영 과장과 하영이(가명)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

위탁부모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있을 때는 언제였나요?

하영이가 처음에 왔을 때는 분리불안도 있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안정을 찾고 ‘엄마, 아빠’ 라고 부르기 시작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지금은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면 제일 먼저 나와서 ‘아빠’ 하면서 손을 흔들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원자녀)도 당연한 듯이 하영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도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나 일기를 쓸 때나 하영이를 막내 동생처럼 여기며 항상 아끼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반면에 위탁부모로서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위탁부모는 법적으로 권한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친부모가 감옥에 있거나, 입원해 있거나, 가출을 했거나, 학대 때문에 분리된 경우 양육은 위탁부모가 하지만 친권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죠. 위탁부모로써 아이를 잘 양육하고 싶은 마음과 책임감은 큰데, 위탁아동의 은행 업무도 할 수 없고, 보험을 들 수도 없고, 때로는 수술이 필요하거나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할 때 권한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때가 되면 친부모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한다는 것이 참 슬픕니다. 이건 모든 위탁부모들이 느끼는 감정일거예요.

집에서 놀고있는 이덕영 과장님과 하영이(가명)의 모습


더 많은 분들이 가정위탁에 대해 알고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 한번 해주세요~

사실 위탁부모가 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 할 수도 있고, 고민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또 해야 되고, 때로는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인가?’하며 스스로의 자질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할 수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정위탁지원센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동을 맡기고 ‘이제 알아서 키우시면 됩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키울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 가정위탁지원센터입니다.

아이는 가정에서 자라야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을 사랑하는 마음과 의지가 있으시다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가정위탁지원센터가 함께할 테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빠로서 평소 자녀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너를 낳은 것이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이야’ 라고 말해줍니다. 모든 아이들은 이 말을 들을 자격이 있고 존재 자체로 환영받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부재한 아동들은 이런 말을 별로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하영이에게 ‘널 낳은 게 가장 잘한 선택이야’ 라고 말해주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말해줍니다. “네가 이 세상에 있어서 너무 좋아. 네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정말 잘 된 일이야” 적어도 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출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 https://www.childfund.or.kr/contents/greenView.do?bmTemplate=/inc/jsp/board/template/greenStory&bmId=10000148&bdId=2003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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